흙에서 빛을 찾다 
이은주 작가 개인展 <Light We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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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ble space_90x16x120cm_eramic,stillfram,mirror,LED,wire_2013

이은주 작가의 개인展 <Light Weaving>이 오는 9월 10일(화)부터 10월 4(금)까지 갤러리세인에서 개최된다.

빛이 예술가의 조형 활동에 본격적으로 새로운 요소로 등장하던 때는 20세기 이르러서였다. 그 후 기술발전은 예술의 테크놀로지 현상을 급속하게 증가시켰고, 현대미술에서 새로운 이미지 또는 공간 창조에 대한 모테로 작용하고 있다. 

이은주 작가는 흙에서 빛을 찾는다. 부드러운 흙으로 구형을 만들고 타공 한 후 LED 빛을 투사한다. 매끄럽고 부드러운 타공들은 연결되어 입체작품, 벽면설치, 공간설치 등으로 디스플레이 되며, 타공들의 연결은 날실과 씨실로 직물을 만들듯이 촘촘하게 짜여진다. 흙이라는 기본 재료로 빛을 투과시키고 직조하는 과정은 어느 작가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조형성이며 재료를 다루는 테크닉의 결과이다. ‘Healing Light’, ‘Light Therapy’에 관심을 갖고 자연 그 자체로의 빛을 작품으로 표현하는데 주목하며 자연의 빛을 담아내고자 하는 작가의 작품 주제는 밤하늘을 수놓는 별빛들, 파란 하늘 위의 뭉게구름, 태양빛에 반짝이는 잔잔한 물 빛, 갈대숲의 반딧불이 등 서정성이 응축된 빛이다.

Healing chair_55x55x70cm_ceramic,stillwire,LED,stillframe_2013.jpg
Healing chair_55x55x70cm_ceramic,stillwire,LED,stillframe_2013

Weaving sound_350x185x17cm_ceramic,stillfram,stillwire,LED_ 2013.jpg
Weaving sound_350x185x17cm_ceramic,stillfram,stillwire,LED_ 2013 

이번 전시 <Light Weaving>의 작품은 크게 타공을 직조한 ‘Walk on Cloud’, ‘Double Space’, ‘Light in reed Bouquet’ 와 U자 형태를 직조한 ‘Light Weaving’, ‘Healing Chair’로 구분된다. ‘Walk on Cloud’는 타공들을 알루미늄 선으로 연결하여 곡선의 흐름이 마치 맑은 하늘에 두둥실 떠다니는 구름처럼 유연하다. 타공들의 빛은 상호 침투하고 그림자를 드리우며 오로라의 판타지를 선사한다. ‘Double Space’는 거울 프레임을 사용해 우주공간을 상상하며 아름다운 별빛을 담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 별이 빛나는 밤의 풍경을 간접 체험할 수 있으며, 감상자의 경험에 따라 색다른 풍경을 떠올릴 수 있게 한다. ‘Light in reed Bouquet’는 지상의 별, 반딧불이로 빛을 표현한 작업이다. 작품은 숲 속에서 반짝이는 형상으로, 하늘을 가로지르는 짧은 빛으로, 갈대숲에 서걱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바라보는 빛으로 조형화된다. 또한, U자 형태를 직조한 ‘Light Weaving’은 U자 형태의 도자유니트를 LED 광원으로 연결해가며 곡선적인 직물 구조의 흐름을 만들고, 빛의 흐름은 음악에 반응하면서 부드러운 빛의 하모니를 담고 있다. ‘Healing Chair’는 의자의 다양한 해석 중 기다림, 휴식의 의미를 부여한 작품으로 안정적인 의자의 형태에 U자 형태의 도자유니트 사이에서 비추는 전구색의 빛을 사용하여 따뜻하고 편안한 감성을 색채로 덧붙인다. 

작가 이은주의 빛은 기존 작가들이 다루지 않은 도자 재료로 차별화된 서정적인 빛이다. 빛의 공간 연출과 명상적이고 종교적인 숭고함을 강조하기보다는 자연의 재료인 흙으로 조형화하듯 자연의 빛을 감성적으로 담아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타공과 U자 형태들이 결합된 점과 선은 최소한의 형태로 표현된 미니멀리즘이며 단순한 형태의 깊은 짜임은 자연의 본질에 다가가는 작가의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