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세인 : 아트세인
     
   
 
 
 
 
 
[뉴시스] 김현수·이광호·권순왕·정길재·천성길, 정물 작가정신…갤러리 세인
13-05-27 16:09

김현수·이광호·권순왕·정길재·천성길, 정물 작가정신…갤러리 세인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 세인이 6월4일부터 ‘메이드 인 핸즈(Made in Hands) 작가정신 II–정물’ 전을 연다. 세인은 개관 2주년을 맞이해 ‘작가정신’ 시리즈를 기획하고 4월 풍경, 5월에는 인물전을 열었다. 정물전은 김현수·이광호·권순왕·정길재·천성길 등 작가 5명의 판화, 회화, 조각 20여점으로 꾸민다.

김현수는 회화와 사진을 적절하게 혼용해 작업한다. 지각하고 사유하는 물질,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특별하지 않은 사소한 것으로 작품은 시작된다. 장미나 소나무처럼 특정하게 드러난 상징적인 식물이나 나무가 아니다. 버려진 콩깍지, 마른 잎 등 소소한 것들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재배치해 존재성을 드러내는 작업이다. 지극히 일상적이고 특별하지 않은 사물이 작가 만의 조형언어로 형태를 구축한다.

김씨는 “인간의 관점이 아닌 식물의 에너지를 듣는 처지에서 만들어지는 내 작업은 ‘섞임’을 전제로 한다”며 “이것은 궁극적으로 접화군생(接化群生)을 위한 상보적 목적을 갖는 것으로 ‘해체’를 위한 섞임이 아니다”고 설명한다.


이광호는 특정 주제에 국한하지 않는다. 주제별 독립적이며 밀도감이 강한 조형성을 구축한다. 극사실적이며 지극히 전통회화의 본질에 충실한 ‘인물’ 시리즈, 감성풍경으로 명명하고 싶은 서정적인 ‘풍경’ 시리즈, 사물에 대한 재인식으로 구두나 빵, 그리고 가장 많이 알려진 ‘캑터스(Cactus)’ 시리즈로 구분된다. 덤불 시리즈와 확장돼 자연과 인간의 원초적 욕망이 풍경으로 전이된다.

권순왕은 사회문화 현상에 깊은 관심과 개인의 감성 등 복합적인 주제를 조율한다. 때론 사진 콜라주를 활용해 판화로 표현한다. 의도한 주제 부각을 위해서는 회화작업도 병행한다. 선택한 정물은 재구성돼 작품 전체이면서, 부분으로 적절하게 녹아든다.

권씨는 “몽타주 방법을 사용한다. 멀리 떨어져서 대상을 보는 방법인 이 표현의 목적은 타자를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정길재는 판화를 통해 실험적이고 감성적인 표현을 한다. 미술이 주는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한다. 주변에서 관찰한 나무, 꽃, 화분 등 식물을 단순화해 고유한 미를 표출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자연을 판화형식을 빌려 단순화하고 평면화해 표현하고 싶다. 사물의 형태를 단순화시키는 작업 속에서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사물 자체의 느낌이 보편적인 관념이나 정형화된 형태의 단순에서 벗어나길 원한다.”


천성길은 2011년 첫 개인전 ‘트루먼 쇼’, 2012년 ‘스위트 러브(Sweet Love)’ 시리즈를 발표했다. ‘2010 신진조각가’ 전에 선정됐다. 기존의 조각 방식과 다름은 젊은 작가의 독창성과 실험성의 발휘이며 차세대 주목받는 작가의 도전이다. 기성세대의 K팝적인 특성을 이어가는 듯 보이지만, 다르다. 그 차이는 ‘후크의 시계’로 알 수 있다.

천씨는 “나의 작품은 언어의 유희 같기도 하고 키치답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무서운 자본의 논리가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전시회는 6월25일까지다. 02-3474-7290

swry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