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여행=윤장섭 기자] 갤러리세인이 다음달 9월6일(수)부터 10일(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글로벌 아트페어인 '2023년 키아프 서울'(KIAF SEOUL)에 참가한다.
갤러리세인은 다채로운 형태와 색으로 집적된 물감의 찌꺼기들로 축적된 시간의 흐름을 회화에 녹여낸 ‘권기자 작가’와, 템페라 기법으로 삶의 철학을 담아내는 데 독보적인 ‘김영환 작가’, 회화와 판화를 동시에 활용하여 특유의 미감으로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펼쳐보이는 '신수진 작가', 현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다양한 실험을 전개해오고 있는 ‘최희수 작가’, 특유의 스토리텔링으로 선택된 꽃과 보석이미지를 통해 사랑의 서사를 담아내는 '최지윤 작가'와 함께 'COEX 1층 B홀 부스 B48'에다 전시장을 꾸린다.
2002년 처음으로 글로벌 아트페어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문을 연 Kiaf SEOUL은 대한민국 미술의 기반을 구축하고 세계 미술시장에 국내 작가들을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Kiaf SEOUL은 20년의 세월을 거쳐오며 세계화된 현대미술을 몸소 체험하고 아트 마켓의 흐름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는 국제아트페어로 자리 매김했다. 특히 2022년부터는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Frieze)’와 2년째 공동개최를 통해 아시아 미술시장을 이끌고 있다.
◈ 5명의 중견 작가가 전하는 밀도 있는 예술가의 정신...오랜 시간 "노력과 고통으로 완성된 회화" 들
갤러리세인(정영숙 총괄 디렉터, 박사)은 이번 글로벌 아트패인 '2023년 키아프 서울'(KIAF SEOUL)에 참여하기 위해 그동안 세인과 꾸준히 함께하고 있는 중견 이상의 주요작가들로 팀을 구성했다. 익히 한국화단에서 이름이 잘 잘 알려진 권기자 작가와 김영환 작가, 그리고 신수진 작가와 최지윤 작가, 최희수 작가 등 5명의 작가들이다.
정영숙 총괄 디렉터는 5분의 작품들은 시각적으로 매력적이며, 작품의 의미에서도 깊이가 있다며, 한국 현대 회화의 흐름과 동시대 회화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도록 부스를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총괄 디렉터는 바느질, 유화에서 판화 기법과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다채로운 표현 방식 너머 밀도 있는 예술가의 정신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①‘권기자 작가’...다채로운 형태와 색으로 집적된 물감의 찌꺼기들, 그리고 시간의 흐름
권기자 작가는 다채로운 형태와 색으로 집적된 물감의 찌꺼기들로 축적된 시간의 흐름을 회화에 녹여낸다. 캔버스의 위쪽에서 아래로 물감을 흘려내리는 작업 과정에서 바닥으로 흘러 떨어진 물감 찌꺼기들을 다시 작업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물감들의 축적은 시각적 즐거움을 주면서도 말라 굳어진 물감을 펴고 자르고 다듬고 겹쳐 만든 작가의 손의 노동을 통한 감각적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Art Critic>
2018부터 시작된 작업들은 작가가 선별한 질감이 다른 지면들 위에 인위적으로 물감을 뿌리고 떨어뜨려 점착시킨 후 띠어내어 틀 안에 차곡차곡 쌓아올린 뒤 일정한 간격으로 절단한 단면을 캔버스에 나열하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 응고된 물감은 쌓여 에너지가 보태어져 작가의 감각으로 재구축되는 것이다.
조형된 형태와 색들의 조합은 황홀하게 아름답기도, 불같이 뜨겁게 느껴지기도, 수줍게 또는 화려하게 피어나는 꽃 같기도, 단색으로 차갑고 냉정하게 정리된 듯 보이기도 한다.
살아있는 결들은 차례차례 줄지어 한 올 한 올 생생한 낱실로도 보이고 때론 눌어붙어 서로에 엉겨있기도 한 물감의 층리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마치 박제된 듯 캔버스의 틀 안에 작가의 정확한 계산으로 나열되고 있다.-물감의 층리, 시간을 조형하다, 고연수 발췌
Since 2018, she has selected papers that have different texture, put paints deliberately on them, accumulated them in a frame orderly, and aligned the cut fragments on the canvas. The dried paints that have energy of time are re-constructed with her sensitivity.
The composition of her painting and the colors that she applied on it seem to be exciting, hot like fire, shy or splendid as flowers, cold, calm, and organized in monotone. The orderly patterns of the layers of paints look like a living skein of thread, as if they had been calculated accurately and fixed on the frame in the best condition. -The Layers of Paints Make a Shape of Time, Yeonsoo Ko
권기자(Kwon Ki Ja)는 영남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2023 모리 아트리움 기획 초대전 (한국, 성주), ▲2022 DSAC 로컬 아티스트 인 달서 기획전시전 (대구, 달서아트센터), ▲2022 오모크갤러리 기획전시 개인전 (한국, 대구), ▲2023 아산갤러리 기획 초대전 (한국, 아산), ▲2022 DSAC 로컬 아티스트 인 달서 기획전시전 (대구, 달서아트센터), ▲2021 금호미술관 개인전 (한국, 서울), 2018 Moon101갤러리 권기자 초대전 (한국, 대구), ▲2018 금보성 아트센터 공모선정 초대작가전 (한국, 서울) 외 미국LA, 미국Scattsdale, 프랑스 Paris, 서울, 대구, 아산, 울산, 등 개인전 39회와
▲2023 사운드 오브 스프링 (LA, 샤토갤러리), ▲2022 갤러리세인기획프로젝트 현대공예+현대미술Ⅰ 박성욱•권기자 2인전 (서울, 갤러리세인), ▲2022 대구현대미술가협회 정기전 (대구, 문화예술회관), ▲2022 자유 정신전 (제주도, 버금갤러리) 외 400여회의 단체전 및 2인전에 참여했다.
△2019 김해 국제 비엔날래 우수작가상과 △2018 금보성 아트센터 공모선정 초대작가, △2018 벨기에 ENCC 레지던시 선정, △2005 서울 문예진흥원 지원작가 발굴 기획선정, △2002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권기자 작가의 작품들은 현재 카타르 한국 대사관, 카톨릭 병원, 매일신문사, 경제인연합회, 카타르 리더스 클리닉 등 여러 곳에서 소장중이다.
② ‘김영환 작가’...템페라 기법과 삶의 철학
‘김영환 작가’는 템페라 기법으로 삶의 철학을 담아내는 데 독보적이다. 집, 나무, 사람, 언덕, 새, 흰 천 등 주변의 친숙하고 안락함을 주는 소재들을 한 화면에 그려낸다. 즉, 모든 생명체가 완벽한 조화로운 공간인 유토피아적 세상을 이끌어준다. 작가의 작품에 몰입하여 조용한 풍경이 선사하는 내면의 잔잔한 울림에 귀기울여 볼 수 있을 것이다.
<Artist Statement>
조용한 풍경...우리는 집에서 태어나고 사랑하고 보호받는다. 가족의 안식처인 집은 안락과 평화로움을 추구한다. 집 주위로 산, 사람, 나뭇가지, 바위, 언덕, 새, 흰 천 등이 배치되어 풍경을 이룬다. 모든 생명체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평화로운 세상을 창조하기 위해 오늘도 조용한 풍경을 그린다.
Peaceful Landscape...We are born, loved and protected at home. The home, a resting place for the family, seeks comfort and peace. Mountains, people, branches, rocks, hills, birds, and white cloth are arranged around the house to form a landscape. A peaceful world where all living things coexist in harmony To create, I draw a quiet landscape today.
김영환(Kim Young Hwan)작가는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독일 브라운슈바익 조형예술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Diplom, Meisterschueler-Prof.Herrman Albert)했다. ▲2022 갤러리세인 김영환 초대전 조용한풍경-청도(갤러리세인, 서울)와 ▲2020 조용한 풍경 allmeartspace(인사동 서울), ▲2020 조용한 풍경 중견작가전 (대구 문화예술회관), ▲2018 조용한 풍경, Gallery in Schwabing(대구)등 23회 개인전을 개최했다.
▲2020 artspacepurl(대구), ▲2019 KIAF 2019,코엑스(서울), ▲2019 HARBOUR ARTFAIR, Marco Polo Hotel, HongKong, ▲2018 현대미술의 조망전, 그룹전 대구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국내외 아트페어 단체전에 100여회 참가했다.
김영환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 DNHI, △대구 미술관, △양평군립미술관, △대구 롯데백화점, △독일 하노바, 노르트엘베 뱅크, △독일 렘고시에 소장되어 있다.
③'신수진 작가'의 독보적인 작품세계...회화와 판화를 동시에 활용한 특유의 미감
'신수진 작가'는 회화와 판화를 동시에 활용하여 특유의 미감으로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펼치는 작가이다. 작은 이미지들을 수 없이 쌓은 추상적 풍경을 통해 내면의 감수성과 깊은 울림을 이끌어낸다. 작은 셀들의 응집과 확산으로 미묘하고 섬세한 형상과 색감은 숨쉬는 생명이 느껴지는 에너지를 화면에 녹아낸다.
<Artist Statement>
자연을 모티브로 출발하여 씨앗이나 잎새와 같은 작은 단위의 이미지를 수백 개씩 그려서 반복과 재배치를 통해 변주되는 추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는 일련의 작업들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밀도와 강도의 섬세한 차이를 반복해서 드러내는 작은 요소들이 집적, 반복된 화면은 때로는 꽃이 피어나는 형상이나 바람에 흔들리는 숲과 같이 재현적인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선과 색과 같은 조형적 요소들이 충돌하는 가운데 숨겨져 있던 에너지를 발산하는 추상적인 공간입니다. 이는 일견 평온하게 보이는 화면을 통해, 그 안에서 변화의 에너지를 내포하고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자연의 특성을 담아내려는 것입니다.
작업을 통해 하나하나를 보면 아주 작고 미약하지만 함께 모였을 때 힘을 가지고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거꾸로 돌아보면 그 작은 것들이 하나하나 소중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My works start from units which look like small seeds or leaves. Leaf-like tiny images are overlaid on top of one another through printing process, and this overlaid images are again combined with painting elements. This complicated work procedure is used to create a unique and special impression for the works. The image made through the accumulation and repetition of small cells ultimately form individual shapes and repeatedly attempts various metamorphosis. The image on the canvas varies from work to work. However the theme underlying all my works is expression of the intrinsic quality of the nature which is suggestive of circulation, repetition and change.
Artist 신수진은 서울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졸업하고 미국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현대미술 작가다. 미국 유학 당시, ‘Frameless 99: National Juried Exhibition of Works on Paper’에서 대상을 수상해 국내 예술계에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22 현대백화점 문화센터X갤러리세인 신수진초대전 – 투명한비상,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판교점과 ▲2019 Walk on a Trail , 갤러리세인, ▲2014 분절된 풍경, 영은미술관 외 22회 개인전을 열었다.
신수진은 단체전에도 200여회 이름을 올렸다. 대표적으로 ▲2021 Post-Prints 2021, 수림아트센터, ▲2020 [Re]Collect, 서울대학교 미술관, ▲2019 Traveling Flat File ,프린팅 아트페어, SCGI, 달라스, 텍사스, ▲2018 판화하다, 경기도미술관, ▲2017 어린왕자 : 세 개의 별 ,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김해, ▲2017 밀양아리랑아트센터 개관 기념전,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밀양, ▲2016 Art Works Created on Paper, Tainan Xinying Cultural Center, 대만 등이다.
신수진 작가의 작품은 현재 △미국 위스콘신 Madison Art Center , △미국 루이지아나 Hill Memorial Library, △미국 유타 Nora Eccles Harrison Museum of Art, △서울대학교 미술관 , △서울대학교 관정도서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경기도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진천군립생거판화미술관, △박수근미술관, △대명 비발디파크, △피닉스 아일랜드, △아이스퀘어 호텔, △알펜시아 리조트 외 다수에서 소장중이다.
④ '최지윤 작가'...꽃과 보석이미지를 통해 사랑의 서사를 담아낸 특유의 스토리텔링
'최지윤 작가'는 특유의 스토리텔링으로 선택된 꽃과 보석이미지를 통해 사랑의 서사를 담아낸다. 작가는 영원한 사랑에 대한 염원을 변하지 않은 '보석'의 빛으로, 고귀한 생명의 아름다움을 '꽃'으로 표현하며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왔다. 독창적인 마티에르와 고혹적인 색채의 꽃, 새들과 동물들의 어울림은 우리를 빛나는 삶을 향한 메세지로 인도한다.
<Artist Statement>
최지윤 작가의 작품은 동서양의 감성을 아우른 감미로운 사랑의 서정시다. 작가는 신이 우리에게 준 아름다운 선물인 꽃과 인간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사물인 보석의 조우를 한 화면에서 이뤄냈다.
보통은 보석을 욕망의 상징으로 비유하지만, 작가는 꽃과 보석의 만남을 통해 '사랑의 힘'을 아름답게 승화시키고자 한다.
작가는 자연의 섭리마저 거스르는 사랑의 힘을 온전히 표현할 비법을 찾아냈다. 그의 보석 회화엔 사랑을 다루는 신탁자의 전능이 담겼다. 더 중요한 것은 진정한 주인공이 그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 자신이었음을 깨닫게 해준다는 점이다. 독특한 기법과 화면으로 우리들이 평소 꿈꿨던 현실 속 이상향을 보여주고 있다.
Jeeyun Choi's work is a lyric of sweet love that embraces the sentiments of the East and the West. The artist has achieved on one and the same painting an encounter between flowers on one hand, a beautiful gift that God has given us, and jewels on the other, a beautiful object created by humans. Although jewelry is usually used as a symbol of desire, the artist seeks to sublimate the 'power of love' beautifully through the encounter of flowers and jewelry. Choi has found a way to fully express the power of love that can overcome even the laws of nature. Her jewelry painting contains the omnipotence of an oracle who deals with love. More importantly, the work makes us realize that the true protagonist was ourselves who were looking at the drawing. With unique techniques and screens, it demonstrates the utopia in reality that we have always dreamed o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