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도예가 임미강(55)의 무기는 흙이다. 흙에서 출발해 흙의 속성을 알아갔다. 어느 정도 흙을 간파했다싶자 흙을 둘러싼 사물에 관심이 생겼다.
표현을 확장하려는 고민과도 맞물렸던 그때 고안한 재료가 펠트와 한지다. 도자가 중심일 땐 부속물에 불과했던 펠트와 한지가 이제 도자를 낳은 흙과 조화를 이룬다.
화월명-소청홍원’(花月皿-小靑紅圓·2016)은 색과 형태에서 도자와 펠트의 극적인 균형감을 내보인다. 자칫 그릇으로 한정하기 쉬운 도자의 경계를 넘긴 ‘쓰임에 더한 미학’이다. 내달 9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세인에서 여는 작가의 개인전 ‘화월명-사각(四角)’에서 볼 수 있다.
혼합재료. 70×90×4㎝. 작가 소장. 갤러리세인 제공. XML:Y
![[e갤러리] `도자-펠트` 극적인 균형감…임미강 `화월명-소청홍원`](http://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16/03/PS16033000028.jpg)
